• 로그인
  • 회원가입
  • 현재접속자 4

[단독]'미스터 션샤인'의 그들, 드라마 보다 극적인 활약상 찾았다

[단독]'미스터 션샤인'의 그들, 드라마 보다 극적인 활약상 찾았다

[서울신문]유일한·민강·신용호 선생, 100년전 독립자금 지원
민강 선생은 직접 나서 독립운동하다 투옥 후 순국

왼쪽부터 유한양행을 세운 유일한 선생, 동화약방(동화약품)의 초대 사장 민강 선생, 교보생명의 창업주 신용호 선생.

왼쪽부터 유한양행을 세운 유일한 선생, 동화약방(동화약품)의 초대 사장 민강 선생, 교보생명의 창업주 신용호 선생.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은 주인공 고애신(김태리 분)이 의병을 조직해 활동하는 데 도움을 준 숨은 독립운동가를 조명해 더욱 인기를 얻었다. 특히 민족기업은 당시 일제에 의한 파산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운동 자금을 몰래 지원했다. 국가보훈처가 내부 문헌 자료 및 해당 기업 등을 조사해 100년 전 군자금을 댄 3개 기업을 확인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26일 “독립유공자 공훈록 등을 확인한 결과 유한양행, 동화약품, 교보생명을 각각 세운 유일한, 민강, 신용호 선생이 독립운동을 지원하거나 실제 독립투사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1894년 평양 출생인 유일한 선생은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가 한인소년병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았고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인자유대회에서 ‘한국 국민의 목적과 열망을 석명하는 결의문’을 작성·낭독했다. 제너럴일렉트릭사의 회계사로 근무하던 그는 1926년 연희전문학교 교수 초청으로 귀국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그의 신념은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였다. 이후 미국 내 모든 한인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의 집행부 의원으로 일명 ‘맹호군’으로 불린 한인국방경위대를 편성하는데 후원했다. 지속적으로 군자금을 출연해 독립운동을 후원한 것도 확인됐다. 1944년에는 미군의 한국침투작전을 위해 특수공작을 주임무로 하는 한인훈련부대가 설치되자 이곳에 입대해 1조 책임자로 임명됐다.

1941년 LA시청에서 열린 태극기 현기식. 유일한 선생은 맹호군의 일원으로 참석해 중경임시정부의 축사를 낭독했다

1941년 LA시청에서 열린 태극기 현기식. 유일한 선생은 맹호군의 일원으로 참석해 중경임시정부의 축사를 낭독했다

민강 선생은 1883년생으로 14세 때 선친이 세운 동화약방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1909년 각계 인사 80여명과 비밀결사단인 대동청년당을 조직해 국권회복운동에 나섰다. 1910년 경술국치 후에는 남대문 밖에 학교를 세워 교육사업에 매진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고 한성임시정부 수립과 국민대회 개최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동화약품을 연락 거점으로 자금조달 활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렀다. 당시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후 비밀 연락기관이었던 서울연통부의 책임자도 겸했는데 1921년 연통부가 발각되면서 또다시 1년 6개월간 감옥에 갇혔다. 출옥 후 상하이에서 교민단의사회의 학무위원 등을 역임했지만 1924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감옥에 갇혔다. 이후 출소 직후 순국했다.

1917년생인 신용호 선생은 독립운동 가문에서 태어났다. 맏형은 전남 영암의 항일농민운동의 주동자였고, 셋째 형도 일본 도쿄에서 항일 학생운동에 가담한 독립운동가였다. 20살 때 중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했고 1941년 북일공사를 설립해 미곡 유통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직·간접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후 30살 때 광복된 조국으로 돌아와 민주문화사를 설립했다.

자원이 없는 국가의 대안은 교육과 자본이라고 생각해 1958년 대한교육보험회사(교보생명)를 창립했다. 특히 자녀가 진학하면 보험금 전액을 돌려받는 진학보험은 6·25전쟁 이후 인재양성에 기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기사링크 : https://news.v.daum.net/v/20181126164606647?d=y

1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궁금해요 우리역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2024 특별韓 세미나 안내 | 어쨌든, 우린 빛나는 사람들 (신청링크) 하늘별이 10-28 4,081
21 [카드뉴스] 샤이닝니키와 한복공정 '중국의 한국 역사왜곡 대체 어디까지?!' 하늘연못 11-06 651
20 대한독립의 잃어버린 역사 보천교 1부 바람소리 03-27 851
19 BTS, 진짜 한국 문화와 의미를 알리다! BTS-IDOL MMA Stage Explained Ep.2 신독 02-10 828
18 대한독립선언서 전문 낭독 바람소리 02-01 1,142
17 "민주의 유토피아" 북만주 독립운동기지 '배달촌' 찾았다. 바람소리 01-29 997
16 [단독]'미스터 션샤인'의 그들, 드라마 보다 극적인 활약상 찾았다 태일105 12-16 928
15 <대한문(大漢門)>을 <대안문(大安門)>으로~~~ 바람소리 12-10 961
14 제갈태일의 『한문화 산책』 - 독도의 진실 바람소리 11-22 845
13 영화 "명당"의 흥선대원군 관련 실제 이야기 배경 바람소리 11-22 2,327
12 ' 뚱시’의 의미 바람소리 11-22 973
11 우즈베키스탄의 7세기 고구려 사신도 바람소리 11-22 908
10 한민족이 하늘에 올리는 대천제마다 불렀던 "어아가" 바람소리 11-22 965
9 우리 민족을 뜻하는 동이(東夷)는 오랑캐가 아니다. 써냥이 11-15 1,546
8 일본은 왜 우리역사를 왜곡했을까 써냥이 11-15 989
7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나누고 다르게 볼 수 있는 이유 박선향 11-15 819
6 단군은 신화인가? 역사인가? 신독 11-11 1,043
5 한민족은 역사권력을 남의 나라에 갖다 바쳤다 - 이홍범 박사 신독 11-11 849
4 역사가 뭐길래? 역사를 공부 한다는 것은 신독 11-09 866
3 붉은 악마의 주인공은 배달국 14세 치우천황 정단이 11-09 1,773
2 단재 신채호 선생 정단이 11-09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