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과 고구려, 조인성이 말하는 요하문명
- 정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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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9
최근 '안시성'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고구려 배경으로 연개소문과 양만춘, 당태종이라는 인물을 두고 전쟁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 살아 있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시간이 엄청 흘렀더라고요.
136분이라는 2시간이 넘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 하나 없이 몰입해서 봤고 그 중에서 전투씬이 대박이여서, 우리나라 전쟁씬 영화 중에 정말 잘 연출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시성을 승리로 이끈 고구려의 조의선인
다른 사람들은 안시성을 보고 외국영화 중 ‘300’을 떠올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외국 못지않은 전사의 역사가 있습니다.
고조선 이전의 나라 배달국 시대부터 전쟁의 신으로 불렸던 치우천황과 중국의 한족의 조상인 한무제와의 전쟁에서도 10년간의 전투에서 72번의 싸움 중 한번도 지지 않았던 역사를 더불어 이 외에도 배달, 고조선, 북부여, 신라, 고구려, 백제, 조선까지 숱한 전쟁의 역사에서 함께한 전사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라의 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이 있습니다. 화랑과 조의선인은 영화나 드라마로부터 많이 들어봐왔지만 이외에도 나라를 수호하고 나라의 정신을 계승하는 특수 조직의 집단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평소에 문무를 겸비하고 있다가 나라가 비상상황이 생기면 언제든 생사를 걸고 나라를 지키는 수호의 역할을 했었습니다.
안시성전투에서도 빛났던 고구려의 조의선인이 큰 활약이 있었던 부분이 당태종이 토성을 쌓고 무너졌을때, 어디선사 검은옷을 입은 조의선인들이 나타나서 당나라 군사들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영화 중에서도 마지막 연개소문과 지원군이 왔었는데, 연개소문이 조의선인의 수장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연출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구려의 조의선인의 역사는 배달국부터 제세핵랑, 고조선은 국자랑, 북부여는 천왕랑, 신라는 화랑, 고구려는 조의선인, 백제는 무절, 고려는 선랑, 국선, 재가화상으로 맥이 내려져 오면서 이 특수한 조직들을 낭가의 맥, 낭가 사상이라 전해집니다.
조인성이 얘기한 요하문명(홍산문명)
영화를 보고 양만춘 장군과 고구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자 영상을 찾아 봤는데, 도올TV에서 김광식 감독과 조인성배우, 도올 김용옥과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눈 영상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첫 장면에서 조인성씨가 중국 동북공정이 시작된 배경을 스탭들에게 설명을 합니다.
조인성 曰
“옥기문명이 다 발견이 돼가지고, 왜냐하면 얘네가 만리장성 안에 황하문명을 기본으로 삼았는데 요하문명이 나오면서 불리한거지, 그래서 이걸 다 뒤집어 엎으려고.. (동북공정을 시작한거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땅에서 더 오래된 문명이 나와서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자신들의 땅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는데, 만리장성 바깥으로 동쪽의 오랑캐라 불렀던 동이족의 영토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잠깐! 동이족, 동쪽의 오랑캐에 대해서!
중국은 만리장성을 기점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민족들을 비하하며 불렀던 말들이 북적(북쪽 오랑캐), 서융(서쪽 오랑캐), 남만(남쪽 오랑캐), 동이(동쪽 오랑캐)입니다.
오랑캐는 야만스러운 종족이란 뜻으로 멸시하는 말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하여 동이족이라 이르는데, 동이東夷는 동녘 ‘동’의 오랑캐 ‘이’자로 알려져 있지만, 오랑캐 이夷는 큰 대大 + 활 궁弓이 합쳐진 글자로, 동이족의 특징인 큰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뜻입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활 잘쏘는 민족이라하여 시샘하여 비하하며 부른 것이죠.
영화 속 장면에서도 고주몽의 신물이라하여 대궁이 나오죠. 우리는 고주몽의 후예들입니다 ^^
이 요하문명이 우리나라와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 하면, 고조선의 건국년도가 BCE2333년인데, 요하문명 중 많이 올라가는건 BCE6500년까지 올라가니, 우리나라의 고조선 이전에 배달국과 환국까지의 역사가 존재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역사가 발견 된 것입니다.
환단고기에서 고조선이전의 배달국과 환국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는데, 실제로 그 시대 유물이 발견되었으니, 환단고기의 연구 가치가 있는 것이겠죠.
고구려, 발해까지 삼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 요하문명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을 하기 위해 시작 한 것이 ‘동북공정’입니다.
1980년대부터 고구려 역사 편입을 위해 중국 자체적으로 연구를 하였고, 이것이 우리나라에 매스컴을 타게 된 때는 2002년 월드컵에 한창 미쳐있을때 밝혀졌습니다. 2003년엔 중국 안에있는 고구려의 유적을 중국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려 했던 적도 있었죠.
중국, 고구려가 쌓은 성까지 만리장성에 포함시키다.
중국의 자랑 만리장성. 중국은 서북공정을 통해 신장위구르, 티베트까지 삼켰습니다. 이에 따른 성공사례로 눈을 돌린건 우리 쪽 동북아였습니다. 일단 만리장성이라도 늘려놔야 명분이 생기려는지, 고구려가 쌓은 성까지 만리장성을 시멘트로 만들어가며 연결시키고 있었으니, 과연 made in china 인가요?
동아시아의 기원을 바꾸는 음모, 요하문명전
중국은 요하에서 나왔던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초점에 맞추어 알리기 위해 ‘요하문명전’이라는 전시회를 열어 문명서광, 화하일통을 주제로 소수민족을 모두 중국의 역사로 알리고 있었습니다.
문명서광 : 중화문명이 요하문명에서 시작되었다.
화하일통 : 요하지역의 모든 소수 민족이 중국의 화하족으로 통일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소수 민족들은 북방의 부여, 동쪽의 고구려까지 포함하여 전부 중화민족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화되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서 2006년 MBC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 ´깨어나라! 고구려의 후예들이여!´편을 방영 했었습니다.
이 영상 안에서는 중국에서 요하문명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며, 부여, 고구려까지 다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는 것을 전시하며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충격적인 영상이 보여집니다.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입니다.”
고구려의 성산산성 비문 등 역사왜곡의 현장을 방문하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타지에서 역사가 어떻게 왜곡이 되는지 알려주는 내용이 있으니 아래 영상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안시성, 고구려를 기억하다.
안시성 영화 하나로 우리나라 고구려의 역사를 조금 더 기억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서 너무 뜻 깊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삼국사기에 기록된 양만춘의 장군에 대해서 3줄의 기록과 함께 야사를 첨가로 짜여진 각본이라 하지만, 고구려를 기억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시작된 것도 역사정설로서 시작된 게 아니라, 야설로서 전해져있다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의 진실을 알려주는 환단고기도 위서라고 무조건 배제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 역사를 고취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 링크는 재미로 보세요 ^^
[비하인드] '안시성' 제작자가 철저히 밝힌 영화 속 고증
http://star.mt.co.kr/stview.php?no=2018092016290983387